20대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큰 화제를 모으는 곳은 단연 정무위원회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과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정무위에 긴장감이 맴돈다. 사진은 정무위원회 회의장. 사진=박은숙 기자.
이날 정무위는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한 국감에서 사모펀드의 적절성과 위법 의혹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여야는 거센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서울중앙지검 국감에서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 씨의 공소장이 공개되며, 조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지분을 차명 보유했다는 정황이 나타난 만큼 정무위원들은 이를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정무위는 또 금융권 파생결합상품(DLS‧DLF) 사태 관련 증인 채택을 놓고 고심 중이다. 정무위가 확정한 일반 증인은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으로 단 한 명이다. 하지만 주요 책임자로 꼽히는 우리‧하나은행장은 이달 중순 외국 출장이 예정돼 있어 불참 가능성이 제기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오는 14~20일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무위 여야 의원들은 ‘도피성 출장’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정무위는 이 두 사람을 오는 21일 정무위 종합감사에 출석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를 위해선 적어도 7일 이전인 14일까지 당사자에게 ‘증인출석요구서’를 송달해야 강제력이 있다. 증인 채택이 성사된다 할지라도 두 사람이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