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10월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오픈트레이닝데이에서 손흥민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일요신문]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공포가 축구계까지 퍼지고 있다.
8일 대한축구협회는 공지사항 등을 통해 이천시민축구단이 K3리그 잔여 경기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바이러스성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은 감염 수일 내에 돼지가 폐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지난 9월 중순 경기도 파주에서 최초 확진 판정을 받으며 축산업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돼지열병은 축구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K3리그 어드밴스 소속 이천축구단이 올 시즌 잔여 경기를 포기한 것이다. 지역 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다.
이들이 포기한 일정은 오는 12일 양평 FC전, 15일 화성 FC전, 19일 충주시민구단전이다. 리그 규정에 따라 모두 0-3 몰수패 처리된다.
돼지열병의 영향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협회는 앞서 10월 오픈트레이닝 또한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픈트레이닝데이는 각급 대표팀의 훈련을 팬들에게 공개하는 이벤트로 매번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협회의 대표 이벤트로 자리잡은 바 있다. 대표팀의 훈련지가 돼지열병이 최초로 발견된 경기도 파주시의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이기에 내려진 조치로 보인다. 협회는 “축구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