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평균 소득 올리는 데 노력하고 있고, 취업률도 개선시켰다”며 정부의 대표적인 경제정책 소득주도성장을 옹호했다. 사진=이종현 기자
―2030의 여권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다.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평균 소득 올리는 데 노력하고 있고, 취업률도 개선되고 있다. 52시간제가 도입되면서 주변 기자들도 ‘일주일에 하루 쉬던 것, 이틀 쉬게 됐다’며 삶이 바뀌었다고 한다. 다만 실업률이 1% 개선됐다고 해서 체감하기는 어렵다. 끈기 있게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공격한다.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 취업은 어땠는지 묻고 싶다. 박근혜 정부나 지금 정부나 대기업 들어가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입사 이후로 볼 때 52시간제나 중소기업에서 최소한의 근로조건 향상 등 취업 이후 상황은 확실히 변했다고 말할 수 있다.”
―조국 이슈를 두고 각 대학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의혹들이 엄청나게 쏟아졌지만 조국 장관이 개입했다고 볼 만한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또 조국 장관 반대 의견이 있지만 검찰 개혁 찬성 의견도 높다. 누가 온다고 해도 검찰 개혁 주장하면 조국 장관처럼 털 것이다. 장관 본인은 깨끗하게 살아도 장관 친척까지 깨끗하게 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확실한 판결 결과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의 여당도 과거 청문회에서 의혹을 두고 공격하지 않았나.
“당시 낙마하신 분들 보면 당사자인 사례가 많았다. 또한 어느 정도 분명한 내용이 드러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사자가 연루되지 않았고 사모펀드 실소유주가 누군지도 분명치 않다. 과거 정부 낙마자와 조국 장관은 다르다고 본다.”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 사진=이종현 기자
“돈이든 조직이든 청년 정치인은 약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인재 영입은 비용이 싸다. 선거철에 이름 있는 사람 한 명만 영입해 오면 된다. 반면 인재 육성은 비용이 비싸다. 끊임없이 교육하고 투자해야 한다. 그동안 비용이 싼 쪽을 택해 왔다고 생각한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외국에서 40대 통수권자가 나오는 이유도 20대 때부터 정당활동을 하면서 사회 갈등 해결 능력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재 육성을 위해 민주당 청년위원장으로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2015년 만들어진 민주당 당헌·당규만 지켜져도 좋을 것 같다. 현재도 국회의원의 10%를 청년으로 공천하게 돼 있다. 253개 지역구 중 26명만 공천돼도 청년 정치인이 교섭단체를 만들 정도가 된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인적 쇄신 목소리가 큰 만큼 젊고 유능하고 깨끗한 정치인을 적극적으로 공천했으면 좋겠다.”
―청년 정치인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꼽자면.
“국회에서 개혁을 적극적으로 외칠 주체는 청년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자면 정치후원금은 국회의원만 받을 수 있다. 도전자는 오히려 받지 못하고, 이미 조직과 기반이 갖춰진 국회의원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룰이다. 은퇴를 앞둔 정치인이 이걸 바꾸려고 할까.”
―30대 정치인으로서의 삶은 어떤가.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밥벌이를 걱정해야 한다. 정치인을 보는 시선이 좋지 않아 나쁘게 보면 건달로 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자기하기 나름이다. 열심히 정치 활동을 하고 방송, 강연도 하고 있다. 정당활동을 한 지 13년째다. 가족들도 주변 친구들도 8년까지는 ‘제발 정신 좀 차려라’고 반대하고 말리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뜻을 이해해주신다.”
―총선 판도를 예상해 본다면.
“2016년 총선 전에도 국민의당 약진이나 민주당이 지역구 1당이 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한 달 전에도 예상하기 힘든데 6개월 전에 예상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어찌됐건 국정동력 유지와 개혁 작업 완수를 위해서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대통령 한 명 바꾼다고 다 바뀌는 게 아니다. 많은 의석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