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철도노조가 세종시 정부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조합원 8000여 명과 함께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한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총 인건비 정상화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자회사 처우개선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 노사는 지난 5월 2019년 임금·단체교섭 시작 이후 4번의 본교섭과 8번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하지 못하면서 파업을 시작했다. 노조는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이번 한시 파업 이후 11월에 무기한 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코레일 측은 “사 측 차원이 아니라 기재부와 국토부 등 정부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파업 기간 광역전철은 평상시의 88.1%, 고속열차는 81.1%(KTX 72.4%·SRT 정상 운행) 수준으로 감축 운행할 방침이다.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0%, 화물열차는 36.8% 수준에서 운행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기간 열차 운행이 중지되면 전액 환불해 드린다”며 “예매한 열차의 운행 여부를 꼭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이날 “국방부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용인력을 모두 동원해 종합 비상수송대책을 세웠지만 부득이 열차 운행을 일부 줄이게 됐다.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조금 늦더라도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