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사진=박정훈 기자
먼저 이날 오전 11시에 예정돼 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제작발표회가 취소됐다. 넷플릭스는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어제 많은 분들을 안타깝게 한 일이 있었다. 오랫동안 많은 분들이 열정으로 준비한 작품이며 기자분들과의 약속인 만큼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결국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양해를 구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CJENM도 올리브 ‘치킨로드’와 엠넷 ‘썸바디2’ 제작발표회 취소 소식을 알렸다. CJENM 측은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에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양해 부탁드리겠다”며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고인과 가까웠던 연예인들의 활동 중단과 잠정 연기 소식도 전해졌다. 설리와 함께 f(x)로 활동했고, 최근 신곡 발매 후 활발한 활동이 예정돼 있던 앰버는 “최근 발생한 일에 따라 예정된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선배 그룹인 슈퍼주니어도 14일 예정됐던 컴백 V라이브를 취소하고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하기로 했다. 설리와 돈독한 정을 쌓았던 소녀시대 멤버 태연도 15일 게재 예정됐던 ‘PURPOSE’ 앨범 공개를 연기했다. 엑소의 멤버 첸은 팬 사인회 일정을 연기했으며 NCT드림 역시 콘서트 ‘더 드림 쇼’ 일반예매 오픈을 미뤘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라면서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