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몇 달간 코스닥 기업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CB나 BW를 주식으로 전환해 수익을 얻기가 어려워졌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GVA자산운용 등 메자닌 투자를 통해 성장한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자닌 전략의 부진으로 인해 한국형 헤지펀드에도 고난의 순간이 다가왔다”며 “한국형 헤지펀드가 메자닌 시장의 큰 손이었던 만큼 빠른 시간 안에 안정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금융권에서는 메자닌 투자가 높은 위험성을 갖고 있어 무분별한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해 코스닥 상장사 중 CB를 발행한 회사의 70%는 적자기업”이라며 “대주주가 지분을 희석하면서까지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은 어느 정도 리스크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전에는 채권형 펀드가 주를 이뤘지만 채권형만으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수익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최근 메자닌 투자 요청이 늘었다”며 “주식 시장의 변화는 자산운용사가 어떻게 할 수 없어 거액을 투자하는 만큼 스스로 상품에 대해 분명히 알고 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