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KBSN 야구 해설위원은 앞서 키움과 SK의 플레이오프 승부에서 키움이 한국시리즈로 진출한다고 예측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성호 위원은 플레이오프처럼 한국시리즈도 1차전을 승부처라고 설명했다.
“1차전 두산 선발이 린드블럼으로 예상되는데 키움이 린드블럼을 잘 공략해서 승리를 가져간다면 키움은 유리한 고지에서 시리즈에 임하게 될 것이다. 물론 선발 매치업으로는 두산이 우위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후랭코프의 어깨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과 경험이 부족한 이영하와 구속이 떨어지는 유희관으로 선발진을 채우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반면에 두산이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간다면 두산은 이후 다소 여유 있는 상태에서 한국시리즈를 이끌 수 있다. 단기전은 투수 싸움인데 키움의 요키시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살아나면서 키움의 선발진이 한층 안정된 부분은 두산한테 부담스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장성호 위원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키움이 승기를 잡았듯이 한국시리즈도 1차전을 승부처로 지목했다. 사진=연합뉴스
장성호 위원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나온 SK가 터지지 않는 타선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걸 떠올리면 두산도 SK처럼 타선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투수가 공을 잘 던지면 뭐하나. 야구는 점수를 내서 이기는 경기다. 두산의 타선이 1차전부터 시원하게 터져 나갈지, 아니면 뜸을 들이고 천천히 살아날지는 한국시리즈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키움 선수들의 체력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7전 4선승제로 펼쳐지는 한국시리즈에서 시리즈가 중후반으로 넘어간다면 두산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장성호 위원은 어느 팀의 우승을 점치는 걸까.
“한국시리즈는 7차전까진 가지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했을 때 4승 2패로 키움이 우승을 잡을 것 같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