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성남에 승리를 거두고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는 유상철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일요신문] 인천이 강등권 탈출의 기쁨을 느낄 새도 없이 유상철 감독이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은 20일 “최근 불거진 유상철 감독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겠다”면서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유 감독은 5개월간 감독직을 훌륭히 수행해가고 있었다. 지난 19일 성남과의 원정 경기가 끝난 직후 다양한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지난 19일 인천은 성남 FC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쟁 상대인 경남 FC가 패배하며 10위에 오른 인천이다. 승강플레이오프권인 11위에서 벗어난 것이다.
인천의 주요 선수들을 비롯해 유상철 감독과 코칭스태프, 이천수 전력강화실장까지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유 감독이 인천 서포터즈와 나눈 대화에서 병원행을 언급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유 감독의 건강에 대한 의구심이 나왔다.
인천 구단은 “유 감독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은 사실이다. 황달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해 정밀 검사를 앞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이후 발생하는 모든 소식을 가감없이 팬 여러분과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께 공유하겠으니 부디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께서는 그릇된 소문과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했다.
유상철 감독의 건강 이슈는 지난 19일 한 블로그에 게시된 글로 더욱 불거졌다. 한 지방지 기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블로그에선 유 감독이 중병에 걸렸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