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대표팀 멤버로 나선 류효승(성균관대)과 이주찬(동의대. 왼쪽부터).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일요신문] 프리미어12의 중요성이 더욱 깊어졌다.
대학생 위주로 구성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0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중국과의 3, 4위전에서 6-8로 패했다. 예선 1차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패했던 한국은 중국에만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 티켓이 걸려있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이번 대회는 상위 2개 팀에게 최종 예선 티켓을 부여했다.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한 올림픽 개최국 일본은 제외됐기에 한국은 3, 4위전 승리만으로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에 역전패를 당하며 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을 위한 길은 프리미어12만이 남게 됐다.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국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 시즌 종료와 함께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을 모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을 제외한 이들은 이미 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4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 잠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7회 2점을 보태며 다시 차이를 벌렸다.
하지만 8회말 무너졌다. 안타, 희생번트, 실책 등이 겹치며 6점을 내줬고 경기가 뒤집힌 채로 마무리 됐다.
이번 대표팀은 예선 라운드에서 필리핀과 파키스탄을 상대로 승리했지만 중국에 패해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일본과 대만을 만난 슈퍼라운드에서는 전패를 거둬 3, 4위전에 올랐으나 또다시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