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출신인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10월 22일 모여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가운데)을 비롯한 당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이날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수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창당정신이었던 ‘보수와 진보가 아닌 대안을 마련하는 정치로의 최종적인 목표와 사명’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한국정치 일대의 혁신을 위해 창당 정신을 잃지 않고 서로 단합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의당 모임을 정례화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출신인 이들 16명은 셋으로 분류된다. 비당권파로 분류되며 ‘안철수계’로 거론되는 7명(권은희·김수민·김삼화·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과 당권파 4명(이찬열·임재훈·채이배·최도자), 호남계 4명(주승용·박주선·김동철·김관영)으로 나뉜다.
주승용 의원은 “당의 내홍이 겪고 있으니 이야기를 해보자고 자리를 마련했다”며 “누가 주최한 건 아니고 이심전심으로 모였다”고 했다. 이어 “각자의 입장을 들어보고 앞으로 지켜서 우리 당을 총선을 앞두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하나의 묘안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만났다”고 설명했다.
70여분 동안 진행된 회동에선 뚜렷한 방향이나 결론이 나오진 않았다. 당권파는 “유승민 의원의 탈당 후 남은 사람들끼리 제3지대 대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과, 안철수계는 “손학규 대표가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며 서로 엇갈린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