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화성지역화폐’는 발행 6개월여 만에 일반발행액 130억 원을 돌파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행복화성지역화폐’ 이미지. 사진=화성시 제공
[일요신문] 화성 자본의 역외유출을 막아 시민들의 가계소득을 증진시키기 위해 도입된 ‘행복화성지역화폐’가 발행 6개월여 만에 일반발행액 130억 원을 돌파하며 본연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시에 따르면, ‘행복화성지역화폐’의 발행 규모는 4월 15일 출시 이후 10월 21일 기준 일반발행액 132억 3451만 4000원으로 올해 목표액의 110.29%를 달성했으며, 그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액은 11억 8381만 4000원(92.49%)을 기록했다. 산후조리비, 청년배당, 복지포인트 등의 정책발행은 54억 224만 2000원(48.23%)에 달했다. 사용률은 일반발행 74.04%, 인센티브 70.28%, 정책발행 76.79%로 총액 147억 7977만 3000원이 지역상권에서 사용돼 소상공인들의 가처분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는 ‘행복화성지역화폐’의 편리하고 합리적인 접근성과 사용 편리성이 장점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행복화성지역화폐’는 선불충전카드식으로 지역화폐와 연결된 계좌를 통해 충전하거나, 오프라인에서는 농협중앙회 창구에서 현금으로 정액권(5만 원/10만 원. 할인율 미적용) 및 비정액권(최초 충전 5만 원 이상. 할인율 적용)을 구매할 수 있으며, 계좌 연계 시 자동 충전도 가능하다. 일반충전 시 혜택은 상시 6%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인센티브율을 높여 상시 10%를 제공해 발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인센티브 지급은 구매액 50만 원까지만 제공되며, 법인이나 단체, 공공기관에서 구매 시에는 할인 혜택(인센티브 지급)이 없다. 아울러, 30%의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구로써 ‘행복화성지역화폐’의 역할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운영업체와 가진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복화성지역화폐’ 운영 업무협약식’. 사진=화성시 제공
사용처는 연 매출 10억 원 이하의 일반음식점, 카페, 학원, 의원, 주유소, 편의점, 로컬푸드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별도의 가맹점 등록 절차는 필요하지 않다. 다만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준대규모점포, 단란주점, 유흥주점, 사행성 게임물 영업소, 화성시에 본사를 두지 않은 법인 사업자의 직영점과 기타 지역화폐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업종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사용 후 남은 잔액은 일반발행분에 대해 60%, 1만 원 이하는 80% 이상 사용 시 나머지 금액은 환불받을 수 있다.
특히 내년부터 ‘행복화성지역화폐’는 카드결제 외에 경기지역화폐 앱(어플)을 통한 모바일 결제도 가능할 예정이다. 소상공인들에게는 화성시에서 카드가맹점 수수료 0.3%를 지원한다. 발행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한 성과는 이러한 장점과 시의 노력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이를 바탕으로 화성시는 ‘행복화성지역화폐’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행복화성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화성시는 2020년부터 인센티브율을 상시 10%로 높여 제공하고, 카드결제 외에 경기지역화폐 앱(어플)을 통한 모바일 결제도 가능할 예정이다. 사진은 ‘행복화성지역화폐 가맹점’ 스티커. 사진=화성시 제공
지역화폐를 담당하는 화성시의 한 관계자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 일반발행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사용률 또한 높지만, 일반발행에 비해 정책발행 목표 달성이 다소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보다 적극적인 시민 홍보를 통해 제도를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민이 없도록 행정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행복화성지역화폐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침체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활성화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향상 및 화성시민의 가처분 소득을 높여 모두가 다 함께 잘사는 행복화성의 기분 좋은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복화성지역화폐’에 높은 관심을 쏟고 있는 서철모 화성시장은 “소비자 구매력 증대가 소상공인의 실질적 매출향상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향후 지역화폐 확대발행을 위해 관내 지역농협으로 오프라인 판매처를 확대하고, 시민들의 호응에 따라 내년부터는 상시 10%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지역화폐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