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두산은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5회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사진은 양팀간 마지막 한국시리즈였던 지난 2015년 시리즈 5차전.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KBO리그에 참여한 구단의 수는 총 12개다. 그 가운데 쌍방울이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채 해체됐고, 막내 구단 KT는 아직 한국시리즈 진출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 외에 삼성과 두산을 포함한 10개 팀은 모두 한 번 이상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바꿔 말하면 한국시리즈에 오르고도 삼성과 두산을 만나지 못했던 팀은 나머지 9개 구단 가운데 단 한 팀씩밖에 없다는 얘기다. 삼성은 제9구단인 NC, 두산은 한 지붕 라이벌인 LG(전신 MBC 포함)가 바로 그 상대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자주 맞붙은 팀이 두산과 삼성이라는 점은 자연스러운 결과일지도 모른다. 두 팀은 1982년, 2001년, 2005년, 2013년, 2015년에 무려 다섯 차례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다퉜다. 두산이 세 번, 삼성이 두 번을 각각 이겨 팽팽하게 맞서 있다.
그 다음으로 자주 만난 매치업은 KIA(전신 해태 포함)와 삼성, KIA와 한화(전신 빙그레 포함), SK와 두산, 삼성과 SK로 모두 세 차례씩이다. KIA는 해태 시절 삼성과 한화를 총 여섯 번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SK 역시 두산과 세 번에 걸친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반지를 가져갔다. 3회 대결한 팀들 가운데선 삼성과 SK만 유일하게 천적 관계를 형성하지 않았다. 2010~2012년 3년 연속 맞대결했고 2010년엔 SK, 2011년과 2012년엔 삼성이 각각 우승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씩 만난 팀들은 KIA-LG, 삼성-LG, 한화-롯데, 현대(전신 삼미•청보•태평양 포함)-LG까지 네 번의 매치업이다. KIA만 해태 시절 LG를 두 번 모두 꺾고 우승했을 뿐, 다른 세 쌍의 대결은 모두 1승 1패로 장군멍군을 주고 받았다.
이 외에 KIA-현대, KIA-SK, 현대-삼성, 롯데-삼성, 삼성-한화, 두산-롯데, 현대-두산, 현대-SK, 삼성-키움(넥센 포함), 두산-NC, KIA-두산이 한 차례씩 맞붙었다. 모두 앞에 명시된 팀들이 승리해 우승컵을 가져갔다. 올해 맞붙은 두산과 키움 역시 처음으로 성사된 한국시리즈 매치업이다.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