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송배전 선로(출처 한국전력공사홈페이지) 기사와 직접적 관계 사진이 아니고 독자 이해력 높이기 위한 사진
[일요신문=목포] 강효근 기자=“아침 출근길 1시간이 넘도록 정전이 돼 애들 밥도 먹이지 못하고 학교에 보내서 속이 상했네요!”
목포 하당 지역에 있는 수천 세대 아파트에 정전이 발생했지만, 정전 발생 4시간이 넘도록 목포한전이 원인조차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어 목포한전 전력배송 관리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25일 오전 6시 50분경 하당 지역 수천 세대 아파트에 정전이 되면서 출근과 등굣길 아이들이 아침밥도 못 먹고 학교에 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날 정전은 한전 지중선로에 설치된 CB(CIRCUIT BREAKER)가 작동되면서 정전이 된 것이라 목포한전의 발표다.
그러나 정전 발생 5시간이 넘는 25일 12시 현재까지도 목포한전은 정전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목포 한전에서 전력 운영을 담당한 직원은 본지가 정전 원인을 묻는 과정에서 전력배송 설비에 사용되는 기본 명칭인 “어떤 계전기가 작동을 했는가?”란 질문에 “신입이라 모르겠다”고 밝혀 목포한전 운영팀에 대한 능력도 의심되고 있다.
목포한전은 오전 6시 51분에 CB(CIRCUIT BREAKER) 작동으로 정전이 된 후 1분 후인 6시 52분에 복전을 시켰다고 했지만, 실제 정전이 발생한 삼성아파트의 경우 오전 8시 22분경까지 정전이 되면서 주민들이 1시간 30분가량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아침 식사도 준비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목포한전 전력공급부 담당 차장은 “정전구간이 지중구간이라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보통은 1~2시간에 원인이 나온다”며 “육안 검사로 원인을 찾지 못할 경우 월요일(3일 후)에나 장비를 투입해 원인을 찾겠다”고 밝혔다.
운영팀 관계자의 능력에 대해 “그 사원이 입사한 지 6~7개월밖에 안 돼 몰랐다”며 “그러나 다른 팀원이 있어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전 배송 시스템에서 계전기라 명칭은 기본 중의 기본으로 입사 6개월이 넘는 직원이 모른다는 것은 한전의 신입사원 교육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 지는 대목이다. 특히 육안으로 원인이 나오지 않으면 사고발생 3일 후에나 장비를 투입하겠다는 것 또한 한전의 유지보수 시스템의 문제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지중 선로의 경우 한전이 밝힌 OCGR(OVER CURRENT GROUND RELAY)이 작동이 됐다면 선로에 지락전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심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고전류에 의해 지중화 배송케이블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와 고압 누전으로 인한 감전사고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될 수 있는 작지 않은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될 수 있다.
전기발송배전 기술사는 “고압배전 선로 특히 지중화 배선선로의 경우 미세한 지락전류에도 불꽃 발생으로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는 존재한다”며 “특히 전기 케이블은 한 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므로 빠른 시간 내에 원인을 찾아야만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기배송에서 계전기란 용어는 아주 기본적인 것으로 실무에 투입하기 전에 가장 기본적으로 배워야 하는 용어다”며 “배전을 책임지는 근무자가 계전기란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면 한전의 직무교육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다시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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