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는 지난 10월 24일 ‘한‧일 관계 악화를 방치해선 안 된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사진=연합뉴스.
이 총리를 방일기간 동안 수행했던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회담 상황을 전했다.
조 차관은 “정부로선 정상회담에 대해 열린 입장을 갖고 있고, 일본이 (정상회담을) 한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며 “일본은 정상회담을 당장 한다거나,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하는 상황은 아닌 듯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회담에서 이 총리가 아베 총리에게 “한‧일관계가 개선돼서 한‧일 두 정상이 만나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지만, 아베 총리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일 관계 악화를 방치해선 안 된다’는 데에는 뜻을 함께했다. 아베 총리도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당국 간 대화를 계속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귀국길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일 갈등 이후 전개됐던 양국 간) 부정기적이고 간헐적인 대화가 이제 공식화 된다”며 “아베 총리의 발언 속에서 정식으로 인정을 받았고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했으니 (대화가) 공식화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회담을 마치며 흰색 봉투에 밀봉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