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미국 세계 1위 기내 면세 사업자 쓰리식스티(3Sixty)사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면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연합뉴스
호텔신라는 신규 증자 참여 형태로 쓰리식스티 지분 44%를 확보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인수 자금으로 1억 2100만 달러(약 1420억 원)를 투입했다.
취득금액은 호텔신라 전체 자기자본의 1.9% 수준으로, 2024년 지분 23%를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 조건이 포함됐다. 호텔신라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쓰리식스티는 잔여 지분 33%에 대한 풋옵션을 보유하게 된다. 권리 행사 시 호텔신라는 쓰리식스티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하게 된다.
쓰리식스티는 지난 1987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설립된 회사로, 면세분야 세계 1위 업체다. 지난해 기준 세계 면세점 순위는 20위다. 에어캐나다·버진에어웨이·싱가포르에어라인 등 세계 21개 항공사 기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댈러스포트워스·올랜도·필라델피아 국제공항, 콜롬비아 엘도라도 국제공항 등 북중미와 남미 12곳의 공항면세점, 각국 크루즈 터미널 등 총 41개의 면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지분 인수로 호텔신라는 미주 면세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호텔신라 측은 “미주 지역 진출로 해외 면세사업의 다각화를 이룩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