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러머니 하는 바디. 사진=레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26일 새벽 4시(한국 시각) 사우샘프턴 FC는 홈으로 레스터 시티 FC를 불러들여 2019-2020 프리미어 리그 10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10분 만에 레스터의 풀백 칠웰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변수는 2분 만에 터졌다. 사우샘프턴은 왼쪽 윙백 버틀란드가 킥오프 12분 만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로 골 폭죽이 터졌다. 17분 틸레망스가 추가 골을 기록했고, 19분, 39분 페레스가 멀티 골을, 45분 바디마저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전은 0:5로 마무리됐다.
후반전도 레스터의 축제였다. 57분 페레스, 58분 바디, 85분 메디슨, 93분 바디의 골이 연이어 터졌다. 최종 점수는 0:9 레스터의 완승이었다. 바디와 페레스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9골 차 경기가 나온 것은 199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입스위치타운을 9:0으로 꺾은 이후 2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또한, 원정팀이 9점 차 승리를 따낸 것은 131년의 역사를 가진 프리미어 리그에서 처음이다. 한 경기에서 2명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도 2003년 이후 2번째 나온 진기록이다. 레스터가 프리미어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한편, 대승에 힘입어 레스터는 승점 20점을 기록, 리버풀에 이어 리그 2위에 위치했다.
서정호 기자 tjwjdgh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