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을 기록한 황현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6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서울의 파이널 A 2차전이 펼쳐졌다. 오후 2시에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 FC의 경기가 0:0으로 끝나며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서울이 얻는다면 ACL 진출권에 더 가까워지는 상황이었다.
전북 역시 이 경기 승리가 절실했다. 울산 현대에 승점 1점 뒤처진 상태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은 19분, 코너킥에서 황현수가 득점을 터트렸다. 박주영이 올린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돌렸고, 황현수가 쇄도하며 송범근이 지키는 전북 골문을 뚫었다. VAR 판정까지 들어갔지만, 심판은 서울의 골을 인정했다.
이후 전북이 매섭게 몰아붙였다. 서울은 공격수 박주영과 박동진마저 극단적으로 내리며 촘촘한 밀집 수비를 형성했다. 전북은 서울의 수비를 뚫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패색이 짙어지고 있는 전북을 구한 선수는 ‘라이언킹’ 이동국이었다. 하프타임 때 교체 투입된 이동국은 84분, 상대 수비의 클리어 링 실수를 침착하게 왼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 득점으로 K리그 역사상 최초로 300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전북은 역전을 노리며 계속 공격했지만, 서울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는 1:1로 끝나며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챙겼다.
서울은 이 경기 무승부를 기록하며 2018시즌 3패, 2019시즌 3패를 당하며 기록한 전북전 6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서정호 기자 tjwjdgh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