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을 노리는 주니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득점왕은 수원 삼성의 타가트가 유력했다. 타가트는 26라운드 강원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리는 등 매서운 발끝을 뽐냈다. 게다가 7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며 자타공인 K리그 최고의 선수가 됐다.
그러나 타가트는 26라운드 이후 1달이 넘는 시간 동안 침묵했다. 파이널 B 1라운드 경남 FC전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29경기 17골을 달성했다. 그러나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매서웠다.
울산 현대의 주니오는 타가트가 침묵하던 8월 중순부터 6골을 터트리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26일 오후 6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강원 FC와의 홈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시즌 33경기 18골을 기록, 타가트를 추월했다.
파이널 B에 속한 타가트가 득점에 더 유리한 것은 맞지만, 최근 주니오의 페이스를 고려했을 때 주니오가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도 크다.
시즌 말미에 득점왕 트로피를 품을 선수가 누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서정호 기자 tjwjdgh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