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vs 제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7일 15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 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K리그1 파이널 B 2차전이 펼쳐졌다. 승점 28점으로 리그 11위, 승점 23점으로 리그 12위를 달리던 양 팀은 K리그2 강등을 걸고 단두대 매치를 펼쳤다.
먼저 웃은 팀은 제주였다. 27분 윤빛가람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경남의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7분 만에 제리치가 헤딩 득점에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 절실한 두 팀은 경기 내내 엄청난 투혼을 발휘했다.
다시 앞서나간 팀은 제주였다. 67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아길라르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손정현 골키퍼가 막았지만, 워낙 슈팅이 셌다.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제주가 다시 앞서갔다.
경남은 총공세를 펼쳤다. 노력은 결실을 보았다. 77분, 수비 상황에서 제주의 김원일이 클리어링 미스로 자기의 골대로 공을 집어넣었다. 경기 내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던 김원일이 아쉬운 실수를 보여줬다.
양 팀 다 승점 3점을 위해 계속 공세를 펼쳤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2:2로 끝나며 두 팀 다 나란히 승점 1점을 챙겼다.
제주는 이날 무승부로 강등이 유력해졌다. 11위 경남과의 승점은 5점 차.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경남이 미끄러지길 바라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창단 후 첫 강등이 눈앞에 다가온 제주다.
서정호 기자 tjwjdgh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