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보은군원로협의회원들이 30일 정상혁 보은군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남윤모 기자
[보은=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보은군원로협의회는 30일 보은군청 기자실에서 정상혁 보은군수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친일망언으로 촉발된 작금의 보은군정은 참담한 현실”이라며 “보은 땅은 1893년 우리 역사상 최초로 외세침략에 대항하는 수만 명의 농민들이 모여 주권재민의 사상을 싹틔웠던 동학취회가 열린 성지고 이러한 정신은 3·1운동과 대한민국 근·현대사 중 항일운동과 민주화운동까지 영향을 끼쳤던 자랑스런 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보은에서 정상혁 군수는 일본의 침략과 만행으로 아직도 고통의 삶을 살고 있는 국민이 있는데도 오늘날 한국의 발전은 일본이 지급한 5억불 때문이고 위안부는 다른 나라도 있었지만 우리나라만 일본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일본 아베의 왜곡된 역사인과 같은 발언을 했다”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지난 여름 보은군민 장학금으로 핀란드 여행에 나선 학생들의 인솔에 따라나서 ‘우리가 이렇게 잘사는 것은 일본의 덕택’이라는 망언을 서슴없이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은군민장학금 중에는 우리지역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기부한 2000만 원이 포함돼 있는데 국민들과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모욕적인 친일발언과 토착왜구처럼 역사왜곡을 하고 있는 정상혁 군수는 자리를 유지할 자격이 없다”며 “정 군수는 55억 원을 투입한 훈민정음 마당을 조성하면서 한글창제의 주역을 세종대왕이 아닌 신미대사로 표현해 한글관련 단체로부터 항의를 받고 국민의 혈세를 또 다시 투입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등 보은군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꼬집었다.
또 “반부패연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만과 독선의 지방자치 10년 동안 보은군이 전국 243개 지자체 중 가장 꼴찌이고 충북에서도 11개 시·군 중 계속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실패한 스포츠사업에 또 다시 189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개념 없는 군정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정상혁 군수 10년 동안 내 편 네 편 갈라 자기 사람 심기, 공무원에 대한 폭언과 갑질, 측근 챙기기 등 비리의 온상이 되는 등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다”며 “정 군수는 즉각 퇴진해야 하고 앞으로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퇴진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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