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경북 울릉군 사동항에서 전날 독도 인근에 추락한 소방헬기의 사고해역을 오가는 수색헬기들이 연료를 채우기 위해 사동항에 들어오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영남119특수구조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쯤 독도에서 응급환자를 싣고 이륙한 뒤 바다로 추락했다.
헬기에는 기장 김모(46) 씨와 부기장 이모(39) 씨, 정비사 서모(45) 씨, 구조대원 배모(31) 씨, 구급대원 박모(여·29) 씨 등 소방대원 5명과 독도 인근 어선에서 조업하던 중 손가락이 절단된 선원 윤모(50) 씨 및 동료 선원 박모(47) 씨가 탑승하고 있었다. 독도관리사무소 소속 독도 현지 직원이 독도 헬기 추락 사고를 목격하고 곧바로 신고했다. 추락 지점의 평균 수심은 대략 72m로, 독도 인근 물결이 강해 사고 직후 수색이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과 해경 등은 해경 함선 19척, 해군 항공기 8대, 잠수사 84명 등을 급파해 독도 인근 해상을 수색하고 있다. 그 결과 이날 오후 2시 25분쯤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중앙특수구조단 잠수요원이 독도 남서쪽 600m지점 수심 72m에서 사고 헬기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동체 주변 해저 바닥에서 엎드려 있던 실종자 1명도 함께 발견됐으며,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과 소방청은 사고 동체가 발견된 독도 남쪽 직경 9.2km를 중심으로 7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헬기를 인양한 뒤 블랙박스와 보이스리코더를 분석해야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