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프로듀스X101. 사진=엠넷 제공
엠넷은 5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엠넷 ‘프로듀스X101(프듀X)’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말, 자체적으로는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파단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프듀X’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 신청이 확인되어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엠넷 측은 또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듀X’를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프듀X’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듀X’의 투표 조작 의혹은 데뷔 멤버를 최종 결정하는 마지막 생방송 경연 결과를 두고 시청자들이 불만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이 데뷔 멤버들의 최종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떨어진다는 패턴을 발견하면서 조작 논란에 더욱 불이 붙었다. 이 같은 조작에는 제작진이 관여했으며, 특정 소속사에 대한 ‘밀어주기’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냐는 게 의혹을 제기한 시청자들의 주장이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안준영 PD를 비롯한 프듀X 제작진 등 관계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5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한편, 경찰은 ‘프듀X’ 외에도 ‘프로듀스101’ 시즌1~2, ‘프로듀스48’, ‘아이돌학교’ 등 조작 의혹이 불거진 엠넷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이하는 엠넷의 공식입장 전문.
엠넷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
엠넷은 지난 7월 말, 자체적으로는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으로 확인되어 경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프로듀스X101’을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프로듀스X101’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