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신임 키움 감독의 SK 코치시절. 사진=일요신문DB
키움 구단은 4일 손혁 감독과의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 계약금 2억 원에 연봉 2억 원으로 총 6억 원 규모의 계약이었다.
키움은 지난 3년간 팀을 이끌었던 장정석 감독과의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당초 장 감독은 재계약 제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 감독은 감독 부임 당시 ‘의외’라는 평가 속에서도 묵묵히 팀을 이끌어왔다. 계약 첫 시즌 7위에 머물렀지만 이듬해부터 2년 연속 가을야구로 팀을 이끌었다. 이번 2019 시즌에는 한국시리즈에도 나섰던 장 감독과 키움이다.
하지만 키움의 선택은 손 감독이었다. 구단은 “명문 구단으로 발돋음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을 내놨다.
손 감독은 현역 선수 당시 LG, 해태, 두산을 거쳤다. 이후 미국에서 지도자 교육을 받은 그는 국내로 돌아와 한화 투수 인스트럭터, 넥센 투수코치, SK 투수코치 등을 지냈다. 현재 키움 투수 다수를 지도한 경험이 있기에 팀에 대한 생소함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
손 감독은 “우리 팀은 이미 탄탄한 선수단 전력과 각 파트 별로 유능한 코칭스탭이 구성돼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진야구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 변화보다는 팀이 잘하고 있는 부분들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