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진출 경쟁에서 뒤쳐진 5위 부천으로선 36라운드 승리가 필수적이다. 사진은 부천 미드필더 닐손 주니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는 9일 K리그2는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마지막 36라운드가 열린다.
광주 FC의 우승과 K리그1 승격, 부산 아이파크의 2위 등극과 플레이오프 직행이 결정된 가운데 3위와 4위 자리를 놓고 FC 안양, 안산 그리너스, 부천 FC 1995 3파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안양이 3위, 안산이 4위, 부천이 5위를 달리고 있는 현재 상황은 마지막 1경기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36라운드에서 순위 싸움을 하는 이들간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 모두 각각 아산 무궁화, 전남 드래곤즈, 수원 FC를 상대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승점 52점을 기록중인 안양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들은 패하더라도 최소 4위가 확보된 상황이다.
다만 3위와 4위가 맞붙는 준플레이오프에 3위로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준플레이오프는 무승부가 나올 경우 3위 팀에게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무승부보다는 승리를 거둬야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할 수 있는 안양이다.
안산과 부천은 승리가 필수적이다. 안산(50점)과 부천(48점)의 승점차는 단 2점차이다. 안산이 패하고 부천이 승리한다면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부천으로선 승점 4점차의 안양은 따라잡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4위자리까지는 노려볼 수 있다. 안산이 무승부만 거두고 부천이 승리한다면 다득점에서 다소 앞서고 있기에 부천이 순위를 역전시킬 공산이 크다. 반면 안산은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가 뒤집히는 악몽을 피하려면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안산의 승리는 부천으로선 희망이 사라지는 시나리오다.
지난 2014년 광주, 2015년 수원 FC, 2016년 강원 FC는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관문을 뚫고 1부리그 승격을 이룩해냈다. 올 시즌에도 이같은 극장 승부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준플레이오프 윤곽이 드러나는 K리그2 36라운드에서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