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이 11월 6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이종현 기자.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빈자리는 국민들이 채워주실 것으로 확신하니, 우리 당에 빈 틈새라도 내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은 국민들의 답답함과 절박함을 담아낼 그릇의 크기가 못 되고 유연성과 확장성도 부족하다”며 “당 지도부는 지지층에 안주하지 말고 중도 개혁층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쇄신과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기존의 생각 틀과 인맥을 깨고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당을 이끌고, 선거연대를 포함한 보수대통합 행보도 본격화해야 한다”며 “더 많은 국민과 청년 여성이 당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가진 것은 먼저 내려놓고 가시밭길은 앞장서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내가 당선돼 당에 한 석을 더 하는 것보다는 희생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저보다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정치력이 큰 선배 여러분이 나서준다면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에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 의원들을 향해 불출마를 독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