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희란, 파효법계성 / 130x162cm / 순지에 수묵담채 / 2019
[일요신문] 겸재정선미술관(관장 김용권)은 겸재의 화혼을 오늘에 되살려 미래의 한국과 세계의 미술을 이끌어갈 작가 발굴을 위해 ‘2019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작가 147명의 1,400여 점의 작품이 심사 대상에 올랐다. 작가로서 자신의 세계를 의식적, 양식적으로 얼마나 성취하고 있는가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가 이뤄졌다.
심사결과는 ‘대상’에 진희란 작가의 파효법계성이, ‘최우수상’에는 정태후 작가의 케르베로스 조각상과 어둠 고양이가, ‘우수상’에는 김석호 작가의 Drifting consciousness-jaen#1가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각각 상금으로 500만원, 300만원, 200만원 총 1,000만원이 수여된다. 대상 수상자는 내년 겸재정선미술관에서 개인전이 열린다.
또한, 내일의 작가로는 한국화 부문-이수진, 이주희, 정성윤이 선정, 서양화 부문에서는 이빛나, 임미나가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겸재 내일의 작가 증서’가 수여된다.
이번 내일의 작가 전시는 11월 20일부터 12월 14일까지 25일간 1층 제1, 2기획전시실에서 내일의 작가로 선정된 작가 8명의 작품들을 한데 모아 부스전을 연다. 전시 개막‧시상식은 이달 20일 12시에 열린다. 이날 작가가 직접 작품에 대해 설명해 작품 제작에 대한 에피소드 등을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김용권 겸재정선미술관장은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내일의 작가 공모는 그 어느 앞선 공모전보다도 뜨거운 관심과 경쟁이 있었으며, 특히 작가의 열정과 실험적 의지를 바탕으로 재료와 기법, 그리고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되는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의 위상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오늘의 미술문화 흐름에서 창조적 선택과 수용의 길을 가야하는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 예술의 역사를 함께 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겸재 또한 젊은 시절의 고뇌를 이겨내고 새로운 미술의 길을 개척했던 바 이 또한 젊은 작가들에게 귀감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들 중에 새로운 겸재가 탄생하기를 소원한다.”라고 전했다.
김창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