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이 결국 가게를 옮긴다.
7일 SBS<백종원의 골목식당> 측은 “포방터 돈가스집이 이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골목식당>에서는 지난 1년여 동안 포방터 돈가스집이 겪은 고충을 오는 겨울특집에 담을 예정이다.
<골목식당> 측은 “그동안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돈가스 사장님이 이사를 결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이사를 결정하는 과정은 물론, 새로운 터전에서의 첫 오픈까지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방송을 탄 포방터 돈가스집은 방송 이후에도 새벽부터 손님들이 대기할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대기 줄 때문에 인근 주택가에 소음 민원이 일면서 사장의 고민이 깊어졌다.
돈가스집 사장은 사비를 들여 빈 건물에 대기실을 두 번이나 마련했지만 계속 민원이 발생했다. 이 같은 갈등을 해결하고자 구청과 상인회 등 각종 기관에 직접 쓴 손편지를 발송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인터넷 예약제를 권유받은 것 외에는 특별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돈가스집이 인터넷 예약제를 받을 경우 포방터 시장으로 유입되는 소비자들이 줄어들어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돈가스집은 현재 대기명단만 받고 있다.
돈가스집은 지난 8월 방영된 여름특집에서 백종원을 만나 이 같은 고충을 토로했다. 사장은 “최악의 경우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나 고민중”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백종원은 “조금만 더 견뎌봐라. 이사 가는 거 밖에 방법이 없다. 다른 동네는 환영할 거다. 우리 동네로 오겠느냐”라고 제안하며, 월세가 비싸면 자신이 좀 보태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백종원은 포방터 돈가스집이 이사하는데 장소 찾기와 메뉴 업그레이드 등의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돈가스집의 새 터는 제주도다. 오는 12월 중순 오픈을 목표로 하고 리모델링 공사 중이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