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춘희’ 이후 공개된 신곡 ‘약국집 딸’은 이동기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최근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했다가 소꿉친구를 만나 옛 추억을 회상하며 함께 주고 받은 이야기가 그대로 가사가 된 셈이다. 어린 시절 친구를 마주하고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우리 그동안 서로 잘 살아 왔구나”라며 다독이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다.
이와 더불어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도 함께 발매해 오래도록 그를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이동기는 “32년 만에 신곡을 발매하면서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도 팬 분들과 소통할 예정”이라며 “1980년대 초 제가 활동하던 당시 저를 사랑하고 기억해주시는 팬 분들이 이번 신곡을 들어보시고 기뻐해주고 좋아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동기는 1978년 데뷔해 1983년 MBC 신인가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논개’ 등 다양한 자작곡으로 1980년대를 풍미한 싱어송라이터다. 1987년 9집 ‘춘희’ 발표 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으나, 1991년 다시 귀국한 뒤 한국방송가수노동조합 위원장직을 맡아 다방면으로 활동해 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