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와 자녀 입시부정,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0일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정 교수에게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정 교수 측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4일과 7일에도 건강상 이유로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은 바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정 교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11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그를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10월 21일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부정, 증거인멸 등 3갈래 의혹에 11개 혐의로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같은 달 23일 정 교수를 구속한 뒤 총 6차례 불러 조사했다. 정 교수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이날을 포함해 4차례 출석을 거부했다.
정 교수는 2013~2014년 딸 조모씨의 서울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전형 과정에서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하거나 허위 발급 자료를 제출해 대학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9월 6일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사모펀드와 관련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주식 거래와 차명 투자 의혹, 동양대와 자택에서 PC 하드디스크를 빼돌리는 등 증거인멸 혐의도 받고 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