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에 나선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단. 사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페이스북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의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지역 예선을 겸한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 1장, 아메리카 지역에 1장이 부여됐다. 대회 최종 순위보다 같은 지역 대만과 호주와의 경쟁에 집중해야하는 상황이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은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지은 바 있다.
다만 호주는 이번 슈퍼라운드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이다. 유일하게 3패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한국의 실질적 경쟁자는 대만이 유일하다.
이에 대표팀이 준수한 성적을 올리더라도 대만이 더 나은 성적을 거둔다면 올림픽 본선행이 무산될 수 도 있다. 동률을 이룰 경우 승자승 원칙이 우선이기에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 대표팀이다.
다만 현재 대회 순위에서 한국이 앞서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대만은 앞서 예선 라운드부터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임했다.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멕시코를 상대로 패배를 적립해 현재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연승행진을 달리던 한국은 이번 첫 패배로 2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대표팀은 올림픽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를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차버렸다. 대만에게만 승리한다면 올림픽 본선 티켓이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만전 패배로 매 경기 일마다 대만의 경기 결과를 체크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번 대회에서 대만에 밀린다고 하더라도 올림픽으로 향하는 길이 막혀버리는 것은 아니다. 각 대륙 예선과 프리미어12에서도 올림픽 티켓을 따내지 못한 팀들은 2020년 3월, 본선 1자리를 놓고 최종예선을 치르게 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