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는 11월 13일 유승민 의원을 향해 “당적을 정리하고 자유한국당과 타협에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박은숙 기자.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치인이라면 국가를 위한 철학과 비전으로 승부를 해야 하지만, 정치적 모략과 술수로 몸값을 올려 공천을 얻어 내려는 형태는 대한민국 미래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권 곳곳에서 자기 몸값을 올리려고 한다”며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과 유승민 밀당이 가관이다. 한심한 구태정치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가 원유철 한국당 의원을 보수통합추진단장에 임명하자 복당파인 권성동 의원이 이의를 제기했다”며 “유 의원이 원 의원과 접촉했으면 좋겠다고 황 대표가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 측은 원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 말했다.
또, “유 의원을 비롯한 소위 변혁 의원들은 떳떳하게 당적을 정리하고 한국당과 솔직한 타협에 나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황 대표와 유 의원 두 사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 보수통합의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황 대표는 지난 8일 유 의원과 전화통화를 통해 보수통합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