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이강덕 포항시장이 13일 지진발생 2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 시장은 “시민들이 삶의 터전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지진 특별법 제정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2017년 11월15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천리 지역에 기상청 계기 지진관측 이래 역대 2번째 규모인 5.4의 지진이 발생한 지 2년이 됐다.
시는 지진의 광범위하고 다양한 직간접적인 피해특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포항지진 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전파주택의 경우 최대 1400만원의 지원이 전부였다.
기업과 소상공인, 교육시설, 종교시설 등은 전혀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자연재난 기준에 따른 주택피해에 대해서만 일부 보상을 받는 데 그쳐 실질적인 보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정기국회 기간 중에 신속하고 정당한 배·보상 등의 내용이 반영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피해주민 806가구의 100%가 보금자리를 찾은 데 이어, 현재 96세대 213명의 흥해대피소 장기 거주자가 생활터전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주거대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정밀 관측 장비를 통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유사 재난의 재발방지와 예방을 위한 방재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안전도시를 조성한다는 당초 계획을 재확인했다.
특별재생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흥해를 중심으로 한 일부지역에 한정된 특별재생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인프라 구축 등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도시재건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부 추경예산에서 반영된 60억 원 규모의 ‘도시재건 및 주택복구 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단순 복구를 넘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도시 공간을 조성해 피해지역의 재건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민생안정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실물경제 부양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런 가운데 에코프로 1조5000억원, 포스코케미칼 1조3000억원 등 대규모 투자유치와 함께 강소연구개발특구와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 영일만 관광특구 등 국가전략 3대 특구 지정으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도 나서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 안전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지진 특별법은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포항은 지진을 훌륭하게 극복한 도시, 새로운 도약을 마련한 도시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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