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시장과 화성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내 정신질환자들의 지역사회 안착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새로운 복지모델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사진=화성시 제공
[일요신문] 화성시가 추진하는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이 지역사회의 보건·복지 융합서비스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은 지역사회 내 정신질환자를 조기에 발굴해 증상을 관리함으로써 그들의 지역사회 안착을 지원하는 복지모델이다. 이 사업을 5개 모형으로 구분하면, △장기입원 정신장애인 지역사회 안착 모형 △보건복지 연계체계를 통한 정신장애인 발견 모형 △정신장애인 주거복지 강화 모형 △정신장애인 집중사례관리 및 위기 개입 모형 △지역사회 편견 해소 및 인식개선 모형으로 구분된다. 이를 통해 보건과 복지의 통합돌봄을 위한 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신 재활 인프라 신설 및 확대로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복귀 기반을 조성하며, 방치된 정신질환자를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정신질환자 지역안착을 위한 정책대안을 마련하게 된다.
화성시는 융합서비스팀, 의료급여관리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의 전문인력으로 두드림팀을 구성해 읍면동 케어 안내 창구를 기반으로 대상자를 발굴하고, 방문면담 및 평가, 지역케어회의를 통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케어회의는 커뮤니티케어추진단, 읍면동 케어창구, 정신건강복지센터, 관내 의료기관 3곳, 복지관 8곳, LH주거복지센터 등 지역 내 민‧관 협력기관 담당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다.
퇴원 후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자립훈련이 필요한 경우 자립체험주택에서 3~6개월 정도 일정 기간 집중 사례관리를 제공 받고, 상시 거주 지원 인력이 자립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 받는 등의 과정을 거쳐 지역사회로 복귀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지역사회 복귀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케어안내창구와의 연계를 통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정신질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연계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지역사회 정신질환자들이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케어안심주택을 지원하고, 상주 인력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신질환자 치료 및 권리 등 정보제공, 동료 지원가의 정서적 지지‧격려로 지역사회 복귀를 돕는 정신질환자 절차보조 사업을 추진하고, 퇴원이 가능한 장기입원환자 퇴원 지원을 위한 의료급여 사례관리 강화하며, 24시간 정신질환자 위기대응을 위해 유관기관 간 핫라인을 구축해 대응 과정의 일원화로 위기상황 시 즉각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정신건강사업에 대한 의견수렴 및 주민참여,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을 추진하는 등 주민참여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화성시는 지난 13일 ‘정신장애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해외 사례를 살펴보고, 국내 현황을 파악해 화성시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은 심포지엄 모습. 사진=화성시 제공
그동안의 추진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8월 융합서비스(두드림)팀을 구성했으며, 9월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을 13명을 증원하여 주간재활 및 주거지원팀을 신설했다.
케어 안내 창구 워크숍을 5월 22일과 9월 26일에 각각 진행하고, 9월에 지역케어회의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특히 보건소, 복지정책과, 소방서, 경찰서,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재활시설, 정신요양시설, 정신의료기관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을 향남권, 봉담권, 마도권의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주간재활 확대를 위한 공간을 확보했으며, 병점동에 자립체험주택 2곳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추진 성과를 살펴보면, 화성시 등록 정신장애인 명단 879명과 장기입원 정신질환자 명단 73명을 확보하고, 9월부터 두드림팀이 장기입원 병원 총 31곳의 방문을 진행하는 등 장기입원 정신질환자 지역사회 재배치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24시간 정신건강위기대응팀이 2개 민간정신병원과 협력 중이며, 9월부터 정신질환 편견해소를 위한 T Tzone 서비스를 개시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선도사업 연구콘소시움을 구성해 노인과 다른 베이스라인 구축, 욕구조사 개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화성시의사회 및 정신과개원의 간담회 운영, 시민모니터링단 구성 및 모임 운영, 제반 시설 구축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화성시는 영국, 일본 등의 전문가를 초청해 전국 규모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국제 세미나’를 지난 13일 개최했다. 12월에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민·관 협의체 회의 운영, 생명존중위원회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덕순 화성시 부시장은 ‘정신질환자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과 관련해 “정신질환자들도 우리의 가족이자 이웃”이라며 “그들이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의무다”라고 강조했다.
김장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