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진흥종합상가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방당국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 23분쯤 서초구 서초동 서일중학교 인근 진흥종합상가 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을 포함해 17명이 다치고 지하층이 다 탔다. 화재는 발생 후 3시간여 만인 오후 4시 29분쯤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접수한 뒤 관할 소방서 역량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6대와 소방관 153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어 오후 3시 25분쯤 초진을 완료한 뒤 오후 4시 31분쯤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이 불로 건물에 있던 1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현장에서 응급조치됐다. 소방관 1명이 건물 3층에서 연기를 흡입한 시민을 구조하던 중 사다리에서 시민과 함께 떨어져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지상 3층·지하 1층으로 이뤄진 건물 지하 자재 창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가 지상층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건물 내에는 총 69개 점포가 입주해 있으며, 지하에는 8개 점포와 창고 40여 개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해당 건물은 1979년 8월 22일 완공된 건물로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이 끝나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