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사진)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계은퇴를 시사했다. 사진= 박은숙 기자.
임 전 실장은 11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임 전 실장이 사실상 정계 은퇴를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 잡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 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 만 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됐고,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라며 “그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이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50대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다. 잘 한 결정인지 걱정도 된다”며 “하지만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꾸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가겠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의 이같은 입장은 그동안 그를 중심으로 제기된 총선 출마설과 다음 개각에서 입각설에 대한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