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수비에 둘러싸인 조규성.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학범호는 저녁 8시 45분(한국 시각) 이라크와 두바이컵 3차전을 치렀다. 두바이컵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선발로 출전한 선수가 대거 출전했다. 4-2-3-1로 나섰다. 골문은 안준수가 지켰다. 포백은 주장 이상민과 김재우, 김진야, 이유현이 구성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승원, 원두재가, 2선은 김대원, 조영욱, 엄원상이 나섰다. 조규성이 공격수로 나섰다.
연령별 대표팀 강호인 이라크는 지난 2경기 상대와는 달랐다.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은 중앙에서 공을 돌리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원활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양 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던 와중 행운의 선제골을 얻었다. 45분, 코너킥에서 이라크가 자책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서갔다.
앞서가는 한국은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후반 11분, 엄원상이 장기인 빠른 발을 활용해 완벽하게 우측면을 허물었다. 그리고 컷백을 내줬고 이를 김대원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국은 악재를 맞이했다. 교체 투입된 이동준이 돌파 과정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조규성이 실축했다. 실축 이후 흐름은 이라크로 넘어갔다. 이라크는 후반 26분, 코너킥 과정에서 추격 골을 넣었다. 한국의 선제골과 비슷한 그림이었다. 게다가 맹성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한국은 수적 열세에 놓였다.
김학범 감독은 조규성을 빼고 오세훈을 투입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오세훈이 머리로 침투하는 이동준에게 넘겼다. 이동준은 이를 로빙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스코어는 3-1이 됐다.
한국은 수비를 단단히 했지만, 이라크는 수적 우위를 활용해 계속 공격을 펼쳤다. 후반 43분, 이유현이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여기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유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9명으로 이라크와 싸웠다.
경기 종료 직전, 안준수가 다시 반칙을 범하며 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라크는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경기는 종료됐다.
김학범호는 3-3으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19일 화요일 저녁 8시 45분, UAE와의 4차전을 끝으로 두바이컵 일정은 종료된다.
서정호 기자 tjwjdgh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