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영욱
조영욱은 17일 일요일 저녁 8시 45분 이라크와의 두바이컵 3차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두바이컵 첫 선발 출전이었다. 지난 경기들에서 교체로만 나왔던 조영욱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그러나 조영욱에게 불운이 닥쳤다. 돌파 과정에서 상대와 강하게 충돌하며 부상을 입었다. 시작한 지 10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바로 맹성웅을 투입하며 조영욱을 빼줬다. 부상이 심할 경우 UAE전 출전도 어렵다. 도쿄행을 노리고 있는 조영욱에게 악재다.
U-20 월드컵 준우승 이후 조영욱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소속팀에서도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10월 소집 때도 부상으로 ‘김학범호’와 함께 하지 못했다.
조영욱의 포지션인 2선은 김학범호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자리다. 정승원, 김대원, 정우영, 전세진, 엄원상, 김진규, 이동준 등이 있다. 더군다나 이번 소집 때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한 이동경, A대표팀에 가 있는 이강인까지 고려할 경우 경쟁은 더욱 심화한다.
올림픽은 18명이라는 작은 선수단으로 치른다. 와일드카드 3명을 고려한다면, 지금 선수단에서 도쿄에 갈 수 있는 선수는 15명이다. 이제 남은 기회는 얼마 없다. 조영욱은 1월에 있을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반드시 김학범 감독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
서정호 기자 tjwjdgh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