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11월 18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사진)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정치권에서 삼고초려하면 돌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평양 감사도 나가기 싫으면 그만이다’는 얘기도 있지만 정치권에서 부른다고 하면 본인도 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의 용퇴에 영향을 주겠느냐’라는 질문에 “촉망받던 386, 586 세대의 선두주자인 임 전 실장이 그런 결단을 했다고 하면 여권 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며 “당과 정부, 청와대의 쇄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김 의원은 개인적으로 자기 가업으로 큰 기업을 하는 분이고, 부산 시장에 본인도 의지를 가졌다고 들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아마 한국당이 이렇게 가서는 모든 걸 다 놓칠 수 있다. 어렵다’는 것을 표명하고, 자기가 불출마를 선언했지 않겠는가. 약간의 출구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김 의원은) 부산시장이 목표였기 때문에 2년 있다가 출마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그때는 또 명분이 없기 때문에 지금 세게 베팅을 한 번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입장은 다르다. 김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부산시장을 염두에 둔 승부수’라는 추측에 대해 “내 주장을 폄하하기 위해 만들어낸 논리”라며 반박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