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11월 18일 “우리 사회에 노동자를 위한 정치는 없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 글을 통해 “직접 경험해보니 우리 정치에는 한계점이 있었다. 정권이 바뀌고 소속 정당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지만, 제 평생의 신념이자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던 ‘노동회의소’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 집권 시기를 비교분석해보면 저소득층 소득 향상률이 민주당 집권 시기에 6배 높게 나온다고 한다. 때문에 저소득‧노동자 계층 중 상당수가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정치는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 편이라고 믿었던 정부가 2년도 안 돼 52시간 상한제를 누더기로 만들었다”며 “우리 사회에 노동자를 위한 정치는 없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저의 뒤를 이어갈 후배님들은 정치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생각하고 그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들어 진정한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출신인 이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