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법인택시 ‘블루(OK 성남택시)’ 시범 도입에 관한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모습. (사진제공=성남시)
플랫폼 택시는 스마트폰 카카오T 앱에서 성남시 가맹 법인택시인 ‘카카오T 블루’를 선택하면 근거리 택시를 자동 배차해 승차 거부 없이 바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성남시는 관내 법인택시 10개사 461대를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시범 운행하며 오는 2021년까지 법인택시 전체 22개사·1085대와 개인택시 2510대 전체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사인 카카오모빌리티, 가맹 사업자인 KM 솔루션, 성남시 법인택시 10개사가 설립한 운송가맹점 사업자인 SNT 솔루션과 지난 18일 오후 2시 시청 9층 상황실에서 ‘OK 성남택시 시범 도입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KM 솔루션은 법인택시가 플랫폼 택시로 운행하기 위한 절차로 국토부 또는 경기도의 가맹사업 인허가를 받으며, 성남시는 시범 운영 기간인 내년 6월 말까지 12억 원을 투입해 해당 택시의 외관 디자인, 기사 제복(2벌), 핸드폰 충전 케이블, 기사 교육비, 콜 운행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카카오모빌리티와 KM 솔루션은 실시간 기사 위치와 운행경로, 실시간 교통 상황 등의 빅데이터가 접목된 인공지능 배차 시스템을 가맹 법인택시에 등록·적용해 콜이 들어오면 자동 배차한다. SNT 솔루션은 603명 택시 근로자들과 원만한 노사협력 체계를 이뤄 월 급여를 협상하고 승객에 친절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택시 기사가 운송수입금 전액을 회사에 입금하면 회사가 기사에게 월급을 주는 제도인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내년 1년 1일부터 택시업계에 도입되면, 매일 택시회사에 일정액의 이른바 ‘사납금’을 낸 뒤 나머지를 기사가 받는 현행 임금 구조를 바꿔 택시 기사의 안정적인 근무 여건을 마련하고, ‘돈이 되는’ 경로의 승객만 태우려는 승차 거부, 난폭운전 등 기존 택시 문제점을 없앨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플랫폼 택시가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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