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른 이수빈(왼쪽)과 MVP 후보에 오른 김보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8일 ‘하나원큐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고 각 부문 후보를 선정했다. 12월 2일로 예정된 시상식에서는 K리그1과 K리그2에서 각각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MVP), 베스트11, 영플레이어상 등이 수여된다. 단, K리그2는 영플레이어상이 없다.
지난 후보선정위원회에서는 각 구단이 제출한 후보 명단을 두고 부문당 4배수의 후보를 추려냈다. 이번 시즌 각종 기록 지표와 활약상이 고려됐다.
주목할 점은 이번 시즌 중징계를 받은 인물은 후보 선정 과정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시즌 중 상벌위원회에 회부돼 5경기 이상 출장정지 또는 600만 원 이상의 벌과금 징계를 받은 감독이나 선수는 후보 선정 과정에서 제외됐다. 이는 지난 시즌부터 적용된 규정이다. 이에 울산의 우승 다툼을 이끌고 있는 김도훈 감독이나 강원 김병수 감독, K리그2 득점왕 펠리페(광주) 등은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후보선정위원회 회의 결과 K리그1 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김기동(포항), 모라이스(전북), 안드레(대구), 최용수(서울)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중징계 전력이 있는 김도훈, 김병수 감독을 제외한 파이널 그룹A 감독들이 모두 후보에 올랐다.
MVP는 김보경(울산), 문선민(전북), 세징야(대구), 완델손(포항)이 각축을 벌인다. 이들은 득점과 도움 모두 고른 기록을 보이며 팀 공격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의 공격 포인트만을 합산해도 49골 36도움에 달한다.
K리그1에서만 수상을 진행하는 영플레이어상 후보로는 김지현(강원), 송범근(전북), 이동경(울산), 이수빈(포항)이 선정됐다. 포인트 면에서는 10골 1도움을 기록한 김지현이 앞선다. 송범근과 이동경은 소속팀이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어 팀 성적에서 더욱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이수빈은 고교 졸업 이후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가장 어린 선수다.
K리그1 대상 후보자 명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 감독상 후보로는 김형열(안양), 박진섭(광주), 송선호(부천), 조덕제(부산) 감독까지 리그 순위 1~4위팀 감독들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MVP 후보로는 아슐마토프(광주), 이동준(부산), 조규성(안양), 치솜(수원FC)이 뽑혔다.
K리그2 대상 후보자 명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외에도 K리그1과 K리그2의 베스트11 후보로 각각 44명이 선정됐다. 각 부문 수상자는 구단 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로 결정된다. 감독과 주장이 각각 30%, 미디어가 40%의 비중을 차지하며 투표 기간은 11월 21일부터 12월 1일까지다. 투표 결과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