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상대로 분투한 태극전사. 사진=대한축구협회
19일 저녁 10시 30분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 한국의 평가전이 펼쳐졌다. 객관적 전력에서 명백히 열세였던 한국은 선방 능력이 좋은 조현우를 골문에 세웠다. 그리고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주세종, 정우영이 중원을 책임졌고 2선은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원톱은 황의조가 나왔다.
브라질 역시 주전급 선수들인 알리송 베커, 필리페 쿠티뉴, 가브리엘 제수스, 아르투르 등을 내보내며 A매치 5경기 무승 기록을 끊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측면을 넓게 활용하던 브라질은 8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쿠티뉴가 박스 근처에서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가 헤난 로디에게 향했다. 로디는 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루카스 파케타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조현우가 지키는 골문을 뚫었다.
태극전사들은 실점 이후에도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 수비에 많은 숫자를 두지 않고 정우영을 중심으로 후방 빌드업을 시도했다. 가끔 날카로운 역습과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수비에 막혔다.
공방전이 펼쳐지던 와중, 세트피스에 당했다. 쿠티뉴가 일명 ‘쿠티뉴존’에서 얻은 프리킥을 환상적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는 벌어졌다. 브라질이 주도하는 흐름 속에 전반은 마무리됐다.
한국은 심기일전하고 후반에 나섰지만, 59분 브라질의 완벽한 빌드업에 이은 다닐루의 쐐기 골로 점수 차이는 벌어졌다. 이후 브라질은 패스를 돌리며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분위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한국은 손흥민을 필두로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으나, 마무리가 부정확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0-3으로 종료됐다. 벤투호 출범 이후 최다 실점이자, 2번째 패배를 겪게 됐다.
이 경기를 끝으로 벤투호의 11월 A매치 일정은 끝났다. 이제 태극전사들은 12월 국내에서 펼쳐질 2019 EAAF E-1 챔피언십을 준비한다.
서정호 기자 tjwjdgh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