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의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성격 유형에 맞는 운동이 무엇인지를 소개했다. 이를테면 내성적인 성격과 외향적인 성격에 따라 맞는 운동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만약 지금 하고 있는 운동이 영 하기 싫다면, 아마도 그 운동은 당신의 성격에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사람의 성격은 내성적인 성격과 외향적인 성격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내성적인 사람은 무리에 속해 있다가도 종종 재충전할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을 가리키며, 외향적인 사람은 항상 무리에 섞여 있어야 활력이 넘치는 사람을 말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운동 신경을 갖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저마다 다른 성격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성격은 우리가 운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운동을 시작할 동기가 생기지 않거나 운동이 재미가 없다면 먼저 자신이 내성적인 사람인지 외향적인 사람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운동을 선택할 수 있고, 또한 운동을 즐길 수도 있다.
이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두 가지 성격 유형에 따른 운동을 다음과 같이 각각 추천하고 있다. 요컨대 내성적인 사람에게는 고강도인터벌트레이닝(HIIT), 요가, 발레 필라테스 등이, 그리고 외향적인 사람에게는 극기 훈련, 댄스, 줌바 등이 어울린다는 것이다.
요가는 개인 매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성적인 사람에게 적합하다.
#내성적인 사람
1) 고강도인터벌트레이닝(HIIT)
‘네이처 헬스박스’의 영양 및 피트니스 전문가인 톰 제난은 “내성적인 사람들에게는 고강도인터벌트레이닝을 시도해 볼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고 말했다. 5분 운동으로 30분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진 고강도인터벌트레이닝은 고강도 운동과 저강도 운동을 번갈아 하는 것을 말한다. 가령 고강도 운동 시에는 심박수를 최대 80~90%까지 끌어올리고, 저강도 운동시에는 심박수를 40~50%로 떨어뜨린다. 최소한의 시간에 높은 칼로리를 태우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도 뛰어나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운동은 혼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성적인 사람에게 특히 적합하다. 여러 명이 그룹을 지어 수업하는 것이 싫다면, 집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혼자 할 수도 있다. 다만 발전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적절한 레벨(초급, 중급 또는 고급)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집에서 운동을 할 경우에는 다양한 부위에 운동효과를 주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세션을 바꿀 것을 권한다.
2) 요가 및 필라테스
건강 및 웰빙 애플리케이션인 ‘마인드바디(MINDBODY)’에 따르면, 흥미롭게도 대부분의 내성적인 사람들(81%)은 운동 후에 종종 피곤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요가나 필라테스를 추천한다. 요가나 필라테스는 다른 운동만큼 활동적이지는 않지만, 여전히 근력과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에 속한다.
물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수업에 참가해야 하지만, 자신만의 개인 매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성적인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개인 매트 안에서만큼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오리짐’의 대표인 루크 휴는 “대부분의 요가와 필라테스 수업은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하고 편안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수업에 적응하거나 편안함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 발레 필라테스(바르)
발레 필라테스란 발레, 필라테스, 요가에 댄스와 근력운동을 접목한 운동을 말한다. 발레에서 사용하는 봉에 몸을 의지해서 스트레칭과 댄스 등 다양한 동작을 배운다. 기본적으로 발레 동작을 배우는 것이긴 하지만, 이때 역시 개인의 공간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을 하기 때문에 혼자 하는 운동에 가깝다.
‘익스탠드 바르 런던’의 창립자인 케이티 밀러는 “발레 필라테스는 자신을 표현하거나 원한다면 소리를 낼 수도 있는 운동이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에너지를 안으로 흐르게 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사람들과의 접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수업 중 상당량의 에너지를 뿜어내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이 방 안에 있는 유일한 사람인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고도 설명했다.
발레 필라테스는 보통 다른 운동보다는 수업별 참가 인원수가 적으며, 대부분의 동작들이 발레 봉을 중심으로 이뤄지기에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개인 공간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알맞다.
외향적인 사람들에게는 줌바와 같이 그룹을 지어 하는 댄스 수업이 잘 맞다.
#외향적인 사람
1) 극기 훈련
시장조사사이트인 ‘유고브(YouGov)’에 따르면, 외향적인 사람들의 절반 이상(51%)은 도전적인 상황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우에는 팀워크가 필요하고, 매 세션마다 다양한 도전과제가 주어지는 극기 훈련이 적합하다.
톰 제난은 “외향적인 사람들은 서로를 북돋고 최상의 결과를 얻도록 서로 협력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이런 이유에서 극기훈련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왜냐하면 모두들 최상의 효과를 끌어내기 위해 서로를 이끌어주게 되고, 이에 따라 중도에서 포기할 가능성도 낮아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2) 댄스
외향적인 사람들에게는 줌바와 같은 댄스 수업도 잘 맞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렇게 그룹을 지어 하는 댄스 운동은 매우 사교적인 운동이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루크 휴는 “지루하지 않은 그룹 운동을 찾고 있다면, 댄스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댄스 수업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높은 에너지를 뿜어내고 이렇게 모두 모였을 때 서로를 강하게 자극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로써 스스로 즐기면서 운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3) 독특한 운동
‘마인드바디(MINDBODY)’에 따르면, 외향적인 사람들의 절반 이상(52%)은 위험을 감수하거나 도전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외향적인 사람들은 전에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운동을 시도할 가능성이 더 높다.
가령 플라잉 요가나 폴댄스, 복싱 요가 같은 것들이 그렇다. 이런 운동은 두 가지 서로 다른 운동을 조합한 운동으로, 외향적인 성격의 사람들의 도전 정신을 채워줄 수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