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은 11월 20일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더 이상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무너지는 민생을,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절체절명의 국가위기를 막기 위해 저는 이 순간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웃음도 희망도 사라져버린 대한민국을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의 추위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한 줌의 세력만을 바라보는 정치를 해왔다. 국민을 편 가르고, 분열을 조장해 왔다”며 “자신들이 20대 언저리에 꿈꾸었던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국가, 사회 건설을 향해 지금 이 순간도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공수처법)에 대해선 “힘 있는 자, 고위직을 법에 따라 벌주자는 선의의 법이 결코 아니다”라며 “문재인 시대의 반대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반대자들은 모조리 사법정의라는 이름으로 처단하겠다는 법”이라고 외쳤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내용을 담은 선거제 개편안 관련, “국민의 표를 도둑질해서 문재인 시대, 혹은 문재인 시대보다 더 못한 시대를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의 이합집산법이자 자신들 밥그릇 늘리기 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에게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이 세 가지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