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캡처
20일 방송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29~30회에서 로운은 이태리(진미채,요정)를 찾아가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태리는 “널 보면 예전에 내가 생각나. 딱 그 표정이었어. 내가 그 아이를 잃었을 때. 서책에 그려지지 않은 공간에서 죽으면 존재는 사라지지 않으나 기억은 잃어간다. 내 얘긴 끝나지만 자네의 얘긴 이어나갈 수 있길 바라겠네. 그때의 난 너희들의 얘기가 변할 수 있길 바랐지만 네가 바꾼 스테이지가 비극으로 향할 줄이야”라며 안타까워했다.
로운은 “쉐도우가 죽으면 자아가 사라진다는게 이대로 이야기가 끝나면 우린 어떻게 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이태리는 “작가가 다시 그려줄 때까지 긴 잠이 드는거지”라고 말했다.
로운은 “다시 그려주지 않으면 이 세계가 마지막이 되는거고”라며 절망했다.
이태리는 “작가 손에 익으면 다른 세계에서 더 빨리 등장하기도 하고. 수양이가 그런가봐. 이야기가 다 끝나가는데 등장한거 보면. 작가 손에 익은건지 기억이 바뀐건지 뭐 내가 불쌍해서 서비스 차원에서 그려준 것일수도 있고. 누군가 그려지면 누군가 지워지기도 해”라고 말했다.
로운은 “끝까지 자유로울 순 없는거네요”라고 말했다.
이태리는 “이럴 때 작가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해야해. 난 네가 또 중간에 사라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거든. 이제 몇 장면 안 남았잖아. 작가가 이 세계 정리하는 일만 남았어”라고 조언했다.
다음날 로운은 이재욱(백경)을 만나 “진짜 단오를 찾아줄거야. 단오가 단오일수 있도록”이라고 말했다.
로운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김혜윤에게 인사를 하고 챙겨주는 등 자신을 인지시키려 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