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시크릿 부티크’ 캡처
2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 14회에서 김태훈(위정혁)은 장미희에게 과거의 일을 물었다.
장미희는 “그 여자가 내 눈 앞에서 죽었다. 난 다 너희들을 위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남의 것 뺏아주는게 무슨 사랑이에요”라고 따졌다.
장미희는 “이미 죽었어. 죽어가는 여자였다구. 나한테 기회가 왔고 난 기횔 잡았을 뿐이야”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태훈은 “도영이가 남아있었잖아요”라고 말했다.
장미희는 “아무도 찾지 않고 원치 않은 아이였어. 어쨌든 도영이도 내 손으로 거둬 데오가 품에서 살았잖니. 도리는 다 한거라고. 넌 장남이라는 애가 어떻게 다 알면서 그것도 네 맘대로 도영이랑 결혼을 해?”라고 화를 냈다.
그때 이야기를 듣던 박희본이 나타나 “그게 무슨 소리야. 말해봐 오빠”라고 물었다.
아무 대답을 듣지 못한 박희본은 “엄마, 설명해주세요. 날 여기로 부른 이유가 있을거 아니에요”라고 따졌다.
장미희는 “도영 엄마가 내 눈앞에서 죽었다.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고 겨우 반지 하나 주웠을 뿐인데. 피붙이 잃은 노인네한테 가족이 되어주고 회사를 키워주고 대 끊길 뻔한 은인이나 다름 없는데 도영이가 감사한 줄도 모르고 네 오빠를 꾀어내 내 둥지에 서슬퍼렇게 들어 앉았다. 그 여자 딸도 결국 내 손으로 거뒀잖니. 지독한 운명이야. 그 여자가 죽어가면서 나한테 너무 큰 짐을 줬어. 예남아 난 언제나 너희들을 위해 살아왔다. 너희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거야. 지옥불에 떨어져서라도 너희들을 지켜낼거라고”라고 말했다.
박희본은 눈물을 흘리며 장미희 품에 안겼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