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결승전을 앞둔 양 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K리그1은 전북 천하였다. 최근 5년 동안 2016년을 제외하고 4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러다 올 시즌 울산이라는 강력한 대항마를 만났다. 울산은 지난겨울 이적시장 김보경, 윤영선, 신진호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하며 대권 도전을 천명했다.
공수표가 아니었다. 울산은 올 시즌 승점 78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북은 승점 75점으로 울산을 바짝 추격 중이다. 이번 경기는 우승컵이 걸린 ‘승점 6점’ 그 이상의 경기다.
양 팀은 올 시즌 1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울산이 더 유리한 흐름이다. 울산의 홈에서 치러진다. 그리고 전북은 공격의 에이스 문선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반면, 울산은 특별한 전력 누수 없이 경기에 나선다.
이 경기에서 전북이 패배한다면, 울산의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무승부라면 울산이 마지막 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패배하고, 전북이 다득점으로 승리를 거두면 우승할 수 있다. 현재 울산이 69득점, 전북이 70득점을 기록했다. K리그는 승점-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무승부를 거두면 전북이 오히려 유리하다. 울산은 까다로운 라이벌 포항 원정을 떠나지만, 전북은 홈에서 강원 FC를 맞이한다. 심리적으로도 전북이 유리한 상황이다.
전북이 울산전에서 승리한다면, 전북이 리그 1위로 올라간다. 리그 1위로 올라가면, 쫓기는 쪽은 울산이다.
K리그1 우승컵은 어느 팀의 품으로 들어갈까. 울산과 전북의 건곤일척 승부는 23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