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KBO와 MLB 사무국의 한미 선수계약협정 개정으로 김광현은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을 적용받을 예정이다. 사진=SK 와이번스
SK 구단이 KBO에 김광현의 포스팅시스템 참가 공시를 요청하고, KBO 사무국은 이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시하면 김광현은 공시된 날부터 30일 동안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과 접촉한다.
이전까지만 해도 포스팅 금액은 모두 원소속 구단이 이적료로 가져갔다. 류현진은 LA 다저스로부터 2573만 7737달러 33센트(약 300억 원)의 최고 입찰액을 받아낸 덕분에 한화의 구단 재정에 큰 보탬을 줬다. 히어로즈 역시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맺으며 1285만 달러(약 150억 원)의 포스팅비를 받았다. 그러나 2018년 포스팅시스템이 개정되면서 선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규정이 바뀌었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수에게 보장한 총액이 2500만 달러 이하면 선수와 계약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전체 계약 총액의 20%를 SK에 지급한다. 전체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초과, 5000만 달러 이하면 2500만 달러의 20%와 2500만 달러를 초과한 금액의 17.5%를 더한 금액이 SK로 돌아간다. 즉 메이저리그 구단은 포스팅 금액을 따로 지출하지 않고, 선수의 몸값은 이전보다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팬그래프닷컴에서는 김광현의 계약 규모를 1580만 달러(약 180억 원)로 예상했다. 이 경우 SK가 수령할 수 있는 포스팅비는 2500만 달러 이하로 계산해 1580만 달러의 20%인 316만 달러, 즉 약 36억 원이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