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을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해 2021년 말이면 부산시민들이 스마트시티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며 “양국의 스마트시티 정책과 기업의 노하우를 공유해 향후 제3국에도 공동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왼쪽)와의 공식 오찬에서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리센룽 총리는 “현재 스마트시티는 많은 사람들에게 화두가 되고 있는 분야”라며 “국가마다 도시마다 생각하는 모델이 다를 텐데 어떤 요건들이 필요하고, 어떤 분야를 협력해야 할지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리센룽 총리는 이어 “부산의 스마트시티는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과거 서울 통제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서울의 체계적 운영을 보며 큰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기존 도시에 스마트 기능을 더하는 사업이 서울의 모습이지만 지금 우리는 부산과 세종을 국가시범단지로 지정해 백지 상태에서 모든 스마트 시스템을 집약시킨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ICT, 인공지능, 친환경 에너지 등이 결합된 선도적인 스마트시티 모델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센룽 총리는 “한국의 강력한 지지 덕분에 세계 최대 규모 자유무역협정인 RCEP이 체결됐다”며 “인도가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내년 최종 서명에는 인도까지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국인 싱가포르가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센룽 총리는 “한반도의 평화는 아세안 전체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