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지난 22일 SNS를 통해 “교안 오빠 계산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어서 메시지를 드린다”며 “그보다 제가 원내대표를 총선까지 하는 게 중요해요. 도와주실거죠? 도와주셔야만 해요. 미국에서 경원이가…”라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이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성희롱이라고 비판했다. 2018년 7월 이종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사진=박은숙 기자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자 이종걸 의원은 ‘오빠’라고 표현한 부분을 ‘당대표’로 수정했다. 이 의원은 글을 수정하면서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풍자적인 스타일 글이라도 어떤 분들은 특정 단어에 불편해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좀 더 살펴야 했다”며 “특정 단어 때문에 메시지가 가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이창수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3일 “성희롱이라는 비판을 받자 해당 단어를 삭제하고는 풍자였다고 한다”며 “이종걸 의원의 정치의식이 엄중한 시국과 현실에 대해 깊은 고민과 대안을 제시하기는커녕 여성을 희화화하며 동료 정치인을 조롱하는 수준이라니 한심하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그토록 오래 정치를 했으면서 풍자와 막말도 구분하지 못하고, 애초 성희롱이라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저급한 성인식도 개탄스럽다”며 “국민이 바라는 국익을 실현하는데 집권여당의 책임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